사람과 고기 영화
기본정보
- 개봉 2025.10.07.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06분
- 감독 양종현
- 주연 박근형, 장용, 예수정
줄거리 요약
폐지를 주우며 혼자 사는 형준과 우식, 그리고 길에서 좌판을 깔고 채소를 파는 화진은 안 좋은 일로 만나 얼굴을 익히게 됩니다. 서로 첫인상이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인연까지 안 좋았던 것은 아니였어서 그 후 서로 자주 만나며 고기를 먹으러 다니게 됩니다.
우식은 달동네 단칸방에서 유일한 가족인 반려묘를 키우며 폐지를 주우며 지내며, 아직 해도 뜨기 전부터 밖에 나가 폐지를 주워도 수입이 변변치 않아 끼니를 거를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콩 한뽁이라도 고양이와 나눠먹을 만큼 살뜰하게 고양이를 챙기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형준은 동네에서 꽤 괜찮은 집에 살고 있지만 그 집은 형준의 전재산입니다. 그래서 집은 소유하고 있지만 수입이 없던 형준은 끼니라도 때우고 공과금이라도 내기 위해 폐기를 주우며 지냅니다. 형준의 아내는 오래전 세상을 떠났고, 두 아들은 해외에 나가 살고 있어 아버지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알지 못해 밖에서 보기에는 번듯한 집이지만 쓸쓸하기만 합니다. 화진은 시장에서 채소를 떼어다가 길거리에 좌판을 깔고 채소를 팔며 근근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하나뿐인 가족인 손자를 뒷바라지하느라 힘에 부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뿐인 손자가 화진의 유일한 낙입니다.
이들 셋은 처지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이들이 만나게 되는데, 우식과 형준이 폐지를 서로 가져가겠다고 싸우면서입니다. 우식이 전날 찜해둔거라면서 가져가겠다고 하자 형준이 무슨 소리냐며 발끈 하다가 서로 주먹이 오가기 시작합니다. 이 둘이 싸우던 곳에 맞은편에 화진의 좌판이 있었습니다. 싸움에 집중하던 두 노인은 결국 화진의 좌판을 엉망으로 만들고, 화진이 큰소리를 내며 이 둘을 야단치며 싸우던 둘은 놀라서 그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우식과 형준이 각자 폐지를 주우러 다니다가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길에서 싸웠던 것이 미안해서 였는지 민망해서 였는지, 형준이 우식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하면서 이들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형준은 집에 초대한 우식에게 차나 한 잔 대접하려고 했지만, 차보다는 밥이 우선이었던 우식의 부탁에 단촐한 식사를 함께 하게 됩니다. 김치와 콩자반 뿐인 식사였지만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은 우식은 내일은 소고기뭇국을 먹자고 제안하게 됩니다. 소고기는 자신이 사오겠다며 형준에게는 무를 사 오라고 합니다.
우식은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를 달라고 하며 정육점 주인이 다른 고기도 사려는 척 하며 주인이 자리를 비우게 만들고 그 사이에 담아둔 소고기를 계산도 하지 않고 가지고 도망칩니다. 형준은 전날 민망함을 보였던 화진에게 가서 무를 사며 소고기뭇국을 끓이는 방법을 묻고 화진이 알려주지만 잘 못 알아듣고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자 형준은 자신의 집 위치를 알려주며 우식과 함께 먹기로 했다면서 와서 끓여달라고, 함께 식사하자는 말을 남기고 돌아갑니다. 화진은 별 이상한 부탁을 하는 형준의 말을 무시했지만 시간이 다가오지 궁금하기도 했는지 약속시간에 그의 집을 찾아가 우식과 셋이서 소고기뭇국을 끊여 맛있게 식사하게 됩니다. 이렇게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 후 고기를 쏘겠다는 우식의 말에 형준과 화진이 다시 모이게 됩니다. 고깃집에서 소주를 한 잔씩 곁들이며 맛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다 먹고 계산해야할 상황이 되자 우식이 돈이 없다고 말하며 두 사람은 당황하게 됩니다. 우식은 이 둘에게 각자의 역할을 지시하며 돈도 내지 않고 무전취식을 하게 됩니다. 우식이 시키는대로 했지만 무전취식일 줄은 몰랐던 화진은 화를 내고, 형준도 양심에 찔려하기 했습니다만.. 그러나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이들의 모임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하지만 무전취식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는 현대사회입니다. 곳곳에 CCTV가 있고 당연히 걸리게 됩니다.
과연 이들의 특별한 모임을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총평
삶의 끝자락이라는 무거운 소재의 영화지만 너무 무겁지도 않게 재미를 섞어 미화하지도 않고 생각할 수 있는 거리도 많고 주옥 같은 대사들이 많습니다. 무전취식이라는 불편한 상황, 웃지 못할 상황이 지속될 수록 이들 셋이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줍니다. 가족이 없고, 가족의 생사를 모르고, 속썩이는 가족이 있는 노년의 삶을 그리는 노년의 배우들의 진짜 연기를 볼 수 있고 진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영화로 씁쓸함도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노년의 이야기지만 노년만을 위한 영화가 아닌 모든 연령대가 한번쯤 볼만한 영화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