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Leaving Mom, 2025) 영화
기본정보
- 개봉 2025.11.05.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대한민국, 베트남
- 러닝타임 118분
- 감독 모홍진
- 출연진 뚜언쩐, 홍 다오, 정일우, 줄리엣 바오 응옥 돌링
이 작품은 거리의 이발사로 생계를 이어가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홀로 돌보던 아들 환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국에 사는 형을 찾아 엄마를 데려다주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립니다. 이 영화는 가족애와 모성, 이별을 담을 감동적인 스토리로 완성됩니다. 이 영화는 지난 8월 베트남에서 먼저 개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제작과정에 젊은 레티한과 함께 했던 한국에서의 남편 정민(정일우 분)은 한국과 베트남의 공동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캐스팅되었다고 합니다.
줄거리 요약
호치민에서 길거리 이발사로 일하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 레티한(홍 다오 분)을 홀로 모시고 돌보고 있는 환(뚜언 쩐 분)이 있습니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어린아이처럼 되어가는 엄마는 환의 유일한 가족이자 길거리에서 머리를 자르는 고된 일을 하는 이유이자 힘입니다. 집에 있을 때는 엄마를 최대한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해두고 집안일을 하고, 거리에서 일할 때는 리어카에 앉혀두는 등 어딜가나 치매 엄마와 함께 합니다.
젊은 시절의 레티한(줄리엣 바오 응옥 돌링)은 한국에서 정민(정일우 분)이라는 한국인과 결혼해 지환이라는 아들을 낳아 기르다가 사고로 남편인 정민이 죽자 시어머니는 손자는 숙부집에 양자로 보내고, 레티한은 베트남으로 돌아가 환을 낳아 키운 과거를 보여줍니다. 이런 인연으로 한국을 그리워하던 엄마, 지금은 기억을 잃어가지만 정신이 한번씩 돌아올 때면 희미하게 나마 한국에서의 시집생활을 기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점차 아들인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되어가는 엄마를 돌보며 일상을 버티며 살아가던 환은 자신의 건강마저 나쁘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간질증상에 일을 힘들어하고 거품을 물고 쓰러지고 하는데, 밥그릇 장수와 전문 비자 해결사, 성소수자 등의 친구들이 환을 걱정하고 챙겨줍니다. 이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먹는 장면은 영화에서 재미를 더합니다.
엄마 레티한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을 잃으면서도 한국을 그리워하는데 '롯데월드' 주소인 송파구 잠실동 40-1번지까지 외우며 말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환은 어머니를 정성껏 보살피지만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빠지면서 걱정이 커집니다. 결국 궁리 끝에 환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형이지만 엄마의 기억 속에 있는 한국의 형 지환을 찾기로 결심하고 엄마를 맡기고 오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렇게 한국행을 결심하고 호치민에서 서울로, 엄마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이제 한국에서 형을 만날 수 있을지, 엄마를 맡길 수 있을지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총평
흔치 않은 영화제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작품.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불효에 관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졌던 영화입니다. 영화 속 배경이 베트남이라고 하니 상상력을 동원해도 낯선 제목에 심적인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치매 노인 문제도 아니고, 효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며, 한국과 베트남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아닌, 베트남 사람들이 전하는 가족과 행복,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엄마를 버리러 가는 환의 상황은 너무나도 보편적인 주제인 가족, 치매, 돌봄이 낯설지 않았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주제이며 멀지 않은 이웃의 이야기 같아 몰입하게 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무겁지만 무겁지만은 않은 이야기로 풀어나가는데, 환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우정, 엄마의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모습, 한국에서의 여정도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노출된 관람평을 살펴보면 말이 통하지 않아도 배우의 좋은 연기와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국민 엄마로 불리는 홍 다오와 아들 뚜언 쩐의 연기는 매우 탁월했습니다. 치매에 걸린 엄마 역할은 정말 실제 같이 느껴졌고, 절박한 상황에 내몰린 아들의 입장에서 감정을 억누르는 표정과 더 이상 엄마를 지킬 수 없다는 고통스러운 심정을 눈빛에서 느껴지는 절절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따뜻한 가족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